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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소풍

글쓴이 : 이명동 날짜 : 2011-06-24 (금) 11:32 조회 : 1626




아내의 반복되는 아프리카 출국에

남은 가족은 서운한 마음을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익숙해졌다기보다는 조금 성숙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성숙보다 컸던 이유는

케냐 청년들이 함께 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밝고 행복한 웃음과 ‘와락’ 안아주는 건강한 포옹이

우리에게 이별을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청년들은 아내와 함께 케냐로 돌아가는 것을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은 출국하기 수일 전부터 한 명씩 조용히 아내에게 다가와서

자기들과 함께 케냐로 가는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럼~’이라 하면 밝은 표정으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청년들은 자기들 선생이 이렇게 좋은 한국을 두고

케냐로 갈까하는 생각이 들어 다들 물었던 것입니다

한국을 너무 좋아하며 떠나는 것을 서운해 하던 그들은

아내가 함께하자 떠나는 사람들 같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계속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선생님과 소풍을 떠나는 아이들처럼 좋아했습니다

우리 남은 가족은 서운해 하지 않고 그들의 소풍을 축복하였습니다